1. 안정복 동사강목 제2상 을묘년 신라 유례왕 12년, 고구려 봉상왕 4년, 백제 책계왕 10년(진 혜제 원강 5, 295) 봄 계림이 왜를 정벌하려 했으나 이루지 못하였다. 신라 왕이, 왜인이 자주 침범하고 백성을 편안히 살지 못하게 함을 분히 여겨, 백제와 함께 동시에 바다를 건너 왜국에 들어가 칠 것을 도모하니, 서불한舒弗邯 홍권弘權이 간하기를, "우리나라 사람이 수전水戰에 익숙하지 못하여 험난을 무릅쓰고 원정遠征하면, 생각지 않은 위험이 있을까 두려운데, 하물며 백제는 속임수가 많고 항상 병탄할 욕심을 가지고 있음이리까? 더불어 도모할 수 없습니다." 하니, 왕이 좋은 말로 여겼다. 동명東溟 김세렴金世濂의 해사록海槎錄에는, "일본은 극동에 멀리 떨어져 있고 사면이 큰 바다로 둘려 있어, 외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