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 2

무식한 중국 사람을 꼬집던 박지원 [열하일기 피서록]

박충朴充과 김이어金夷魚는 모두 신라新羅 사람으로서 당唐에 들어가 빈공賓貢 진사進士에 합격하였다. 당 장교張喬(당唐 소종 때의 문학가)의 송김이어봉사귀본국送金夷魚奉使歸本國이라는 시詩에, [渡海登仙籍] 바다를 건너와서 선적(빈공과의 학적學籍)에 올랐더니,[還家備漢儀] 고향에 돌아갈 젠 한의(중국의 문물文物)를 갖추었네. 라 하였고, 장교는 또 송박충시어귀해동送朴充侍御歸海東이라는 시에, [天涯離二紀] 하늘가에 떠나온 지 이제 벌써 스물네 해,[闕下歷三朝] 대궐에 드나들어 세 임금을 섬겼구나. 라고 하였더니, 중국의 인사들이 나와 처음 만날 때 반드시 먼저 항해航海의 노정과 어느 곳에서 상륙하였는가를 묻기에, 나는 줄곧 육로를 따라 요동으로부터 산해관을 들어 연경에 닿았다고 답하면 그들은 혹시 믿지 않은 이가 ..

동아시아 역사 2016.12.21

중국 송나라, 열하일기에 적힌 고려와 에피소드

중국 송나라, 열하일기에 적힌 고려와 에피소드 열하일기(熱河日記序) 중 동란섭필편(銅蘭涉筆) 1. 우리와 함께 즐기세~ 우리나라가 동파(東坡, 소식(자는 동파))에게는 가장 잘못 보였던 모양이다. 그(소식)가 항주杭州 통판通判으로 있을 때, 고려의 조공 사신이 주군州郡의 관리를 능멸凌蔑하고, 당시 사신을 인도하는 관리들이 모두 관고(管庫 창고의 관리(管理))로서 세도를 믿고 제 맘대로 날뛰어 예절을 지키지 않았다 하여, 사람을 시켜 이르기를, "먼 지방 사람들이 중국을 사모하여 오니 반드시 공손하여야 할 터인데, 지금 보니 이렇게도 방자하니 이는 너희들(송나라 관리)이 잘못 지도한 것이라, 만일 이것을 고치지 않으면 마땅히 황제께 아뢰리라." 하니, 인도하던 관리들이 두려워서 수그러졌다. ※ 소동파에 대..

동아시아 역사 201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