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자명본지령 2

양현자명본지령 [조조는 야심을 최대한 억제하다]

조조의 양현자명본지령讓縣自明本志令은 일명, 술지령述志令이라고도 합니다.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내뱉었다는 뜻으로, 조조를 연구하는 분들이 꽤나 큰 의미를 부여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조는 헛된 명성에 연연하며 대의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선포했습니다. 원술, 원소, 도겸 등이 헛된 명성에 연연하며 사방의 적을 스스로 불러온 사례를 절대 잊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합리적이면서 원초적인 자신의 본능을 억누를 줄 알았던 조조이기에 이런 글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양현자명본지령은 천자가 내린 현 세 곳을 사양하며 스스로 자기 뜻을 밝힌 포고령이며, 삼국지강의 1권 2강 간웅의 수수께끼 편에서 발췌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여러 번역본이 있는데 삼국지 강의의 것이 가장 정확한 ..

동아시아 역사 2022.12.19

난세의 간웅 조조, 그의 귀여운 모습들 (조맹덕의 풋풋함?)

난세의 간웅 조조, 그의 귀여운 모습들 (조맹덕의 풋풋함?) 생활 속의 조조는 몹시 사랑스럽습니다. 난세의 간웅 조조는 늘 볼품없는 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었으며, 허리에는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를 차고 다니면서 수건 같은 하찮은 물건을 넣고 다녔고, 비단으로 만든 막 쓰는 모자를 쓰고서 빈객을 만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조맹덕은 남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어떠한 거리낌도 없이, 무언가를 말하고 싶으면 바로 말했고, 어떤 식으로 말하고 싶으면 그런 식으로 말했습니다. 말을 하다가 즐거워지면 배꼽을 잡고 웃다가 머리를 탁자 위의 술잔이나 그릇 속에 박아서, 모자가 음식물로 범벅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이 자세한 사정은 난세의 간웅 조조에 대해서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조만전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책의 본래 의도..

동아시아 역사 2016.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