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칠현 유령, 거짓말로 아내에게 술상 차림 받아냄 (세설신어) 세설신어 임탄任誕(죽림칠현을 중심으로 그들의 거리낌 없는 방종스런 행동)편 3화. 유령劉伶(죽림칠현 중 한명인 패국沛國의 유령)은 숙취로 인하여 매우 목이 말라서 아내에게 술을 달라고 청했다. 아내는 술을 버리고 술그릇을 부숴버리더니 울면서 하소연했다. "나리의 주량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섭생攝生(병에 걸리지 아니하도록 건강 관리를 잘하여 오래 살기를 꾀함)의 도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제발 끊으시라고요." 유령(죽림칠현 중 한명)이 말했다. "좋소. 내 힘으로는 끊을 수가 없으니 신神에게 기도하고 끊겠노라고 맹세하리다. 그러니 어서 제사에 올릴 술과 고기를 마련해주오." 아내는, "알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술과 고기를 신전神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