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진남북조 제나라 소보권의 엽기적 행동 북소리에 놀라 뛰는 백성들 황제 소보권(위진남북조 시대 남조 제나라 황제)이 매번 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자기를 보지 못하게 하려고 지나는 곳에 있는 인가를 물리쳐 버리고, 오직 빈집만 내버려 두었다. 이를테면, 소보권의 위사尉司(호위를 담당한 관리)가 북을 치면 군사들이 들이닥치니, 사람들은 북소리가 들리는 대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을 겨를도 없이 바로 도망해야 했다. 이것을 범하는 사람은 응당 목이 달아났다. 소보권은 한 달에 무릇 20여 번이나 출궁했는데, 나갈 때는 번번이 정한 곳을 말하지 않고 동서남북으로 말을 타고 달려나가니, 그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다. 항상 3~4경(새벽 1~3시) 중에 북소리가 사방에서 나고 불빛이 하늘을 밝히며 깃발과 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