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각종 그림과 기호, 상징과 같은 초기 기록문화단계를 거쳐 중국에서 전파된 한자漢字를 바탕으로 각종 비문碑文과 금석문金石文이 만들어졌다. 삼국시대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각종 목간木簡과 닥종이에 먹으로 쓴 사경寫經이 제작되었으며, 문헌 기록에 의하면 역사책이 편찬되는 등 기록의 생산이 시작되었다. 한편, 중국에서 불교가 전래하고 이와 함께 각종 서적이 유입되면서 생산된 기록을 보급하고 유통할 필요성이 대두하였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판본板本을 만들어 기록을 다량으로 생산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는데, 나무판에 문자를 새기고 이를 종이에 찍는 목판 인쇄가 시작이었다. 한국에서 특판인쇄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1966년 10월에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국보 제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