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진할거 3

당나라 번진할거 시대에 대해 (안사의 난 이후를 말함)

번진할거藩鎮割據는 통상 당나라 안사의 난 이후를 말한다. 이 시기에 외지의 장령들은 사병을 거느리고 자신의 지위를 강화했다. 군사, 재정, 인사 방면으로 중앙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았는데, 이런 상태는 당나라가 멸망하는 백여 년간 지속하였다. 당나라 조정은 안사의 난 이후로 절도사의 수와 이들의 관할 지역을 늘렸는데, 이 관할 지역을 번진이라 부른다. 당나라 중앙정부에선 반란 세력 진압에 번진의 힘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힘은 당나라 혼란을 일으켰으며, 더 나아가 당나라 멸망의 근본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번진할거는 "안사의 난"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당나라 멸망 이후 출현하는 5대 10국의 양상도 번진 할거의 연장선이다. 번진할거 시대의 국내외적 문제는 당대, 오대, 더 나아가 북송대에..

동아시아 역사 2017.04.08

당나라 말기 절도사에 대해서 [360doc 번역]

출처 - 唐朝末年的节度使 [클릭](오역 있을 듯, 의역을 잘못해서 오역된 곳도 있을 듯) 당나라 말기, 조정에서 권력을 휘두른 건 조정 요직과 군권을 장악한 환관이었다. 조정 바깥에서 권력을 휘두른 건 번진을 차지한 절도사로 권력은 황제의 손에 있지 않았다. 당나라는 나날이 쇠퇴해서, 이李씨 황제들은 이들에 조종/핍박을 받다가 어쩔 수 없이 선위하는 지경에 이른다. 3백여 년간 당나라 황제들이 그려내던 시대가 저물고, 5대10국이 시작된다. 당나라 말기에 일어난 난(안록산과 황소의 난)과 번진(절도사) 할거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742년인 당나라 현종 천보 원년, 10개의 절도사와 경략사를 두었는데(절도사 9, 경략사 1), 훗날 절도사들은 조정에 대항할만한 힘을 갖게 되었다. (이를 뒷받침할 경제력도..

동아시아 역사 2017.01.13

천추흥망 수당나라편, 북주, 북제 시대 부터 당나라 번진할거까지

중국역사 총서인 천추흥망의 전 8권 중 수당나라 편입니다. 책은 남북조 말기인 북주, 북제를 시작으로 양견이 황위에 오른 것과 수나라의 전국 통일, 그리고 2대 만에 망해버린 과정과 당나라의 재통일을 다룹니다. 마지막으론 번진 시대의 개막과 그 배경, 그리고 송나라 재통일 이전까지도 언급됩니다. 관농 일대 사족들의 연합으로 유지된 강력한 부병제 국가인 북주. 그곳을 기반으로 성장한 수문제 양견 일가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북주 황위를 찬탈하고 수나라를 세웠는지, 그리고 통일된 천하를 물려받은 수양제는 왜 그토록 사치와 향락을 일삼았는지로 시작합니다. (출처 : 隋炀帝墓砖与隋江都宫城砖相似) 따지고 보면, 수문제는 근검절약을 강조했으나 말년엔 양제가 보여줬던 그 모습과 똑같았습니다. 양제는 오히려 아버지를 보..

동아시아 역사 2017.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