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인쇄 박물관에는 금속활자 제작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코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 소개할 인형들을 통해서 제작 과정을 글이 아닌 그림과 행동으로 알 수 있어요. 처음, 활자를 제작하기 전에 글자본을 정합니다. 예서, 해서 등 글자본은 많습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죠. 글자본이 정해졌다면 밀랍을 정제합니다. 굳은 밀랍에 글자를 새기고 그것을 찰흙으로 덮습니다. 다시 찰흙을 가열하면 밀랍이 녹으며 찰흙에 글자 모양이 새겨지죠. 여기에 쇳물을 부어 활자를 완성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선 잘 정제된 밀랍이 필요합니다. 가열하고 정제한 밀랍을 틀에 맞춰 굳힙니다. 이때도 글자가 잘 새겨질 수 있게 반듯이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이런 긴 과정을 거쳐 마침내 밀랍에 글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