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인물로 보는 고려사, 송은명 고려 중기의 문신 윤관은 여진을 정벌하여 9성을 축조한 장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문종 때 과거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전전하다 숙종의 즉위 사실을 알리기 위해 요나라에 파견되면서부터 신임을 얻어 요직에 발탁되었다. 그 후 여진 정벌에 나섰다가 패한 뒤 별무반別武班을 창설하여 동북 지방에 쳐들어와 약탈과 방화를 일삼던 여진을 정벌했다. 그러나 동북 9성을 여진에게 반환하는 과정에서 패장이라는 억울한 모함을 받고 관직과 공신 작호를 빼앗긴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윤관은 무장으로서 잘 알려졌지만, 한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은 학자로, "장군이 됨에 이르러 진중에 있으면서도 항상 오경五經을 지니고 다녔다"고 할 정도로 학문에 열중했던 문신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