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朴充과 김이어金夷魚는 모두 신라新羅 사람으로서 당唐에 들어가 빈공賓貢 진사進士에 합격하였다. 당 장교張喬(당唐 소종 때의 문학가)의 송김이어봉사귀본국送金夷魚奉使歸本國이라는 시詩에, [渡海登仙籍] 바다를 건너와서 선적(빈공과의 학적學籍)에 올랐더니,[還家備漢儀] 고향에 돌아갈 젠 한의(중국의 문물文物)를 갖추었네. 라 하였고, 장교는 또 송박충시어귀해동送朴充侍御歸海東이라는 시에, [天涯離二紀] 하늘가에 떠나온 지 이제 벌써 스물네 해,[闕下歷三朝] 대궐에 드나들어 세 임금을 섬겼구나. 라고 하였더니, 중국의 인사들이 나와 처음 만날 때 반드시 먼저 항해航海의 노정과 어느 곳에서 상륙하였는가를 묻기에, 나는 줄곧 육로를 따라 요동으로부터 산해관을 들어 연경에 닿았다고 답하면 그들은 혹시 믿지 않은 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