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역사

목숨을 잃은 원소의 모사 이야기 2 전풍과 허유편

믿을만한 건강정보 2017. 5. 23. 18:40

원소의 모사는 왜 목숨을 잃었을까? 원소 모사의 비극 (원문 : 袁绍的谋士是怎么死的?袁绍谋士的悲剧2 [클릭])


허저에게 목숨을 잃는 허유허저에게 목숨을 잃는 허유


전풍은 원소 수하 중 제일 뛰어났지만, 감옥에 갇힌 포로 신세였었죠. (관도대전 당시) 사신을 보내 충언을 했지만, 돌아온 건, 원소의 하옥 명령과 이어진 사형 명령이었습니다. 숲에서 나온 나뭇 가지는 바람에도 부러지듯, 명성이 너무 높았던 전풍은 남의 시기를 크게 받았습니다.

전풍 본인도 시기하는 이들과 타협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타인의 시기로 죽음을 맞게 된 건 어찌보면 당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풍은 견해와 관찰력이 남들보다 뛰어나 원소가 패해자 자신이 죽을 것이란 것도 예견했죠.


처음, 원소가 패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자 감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전풍을 축하하며, 지금보다도 더 중용될 것이라 이야기했으나, 전풍은 되려 원소에게 해를 입어 목숨을 잃게 되리란 이야기를 해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합니다. 전풍은 죽음의 상황이 되어서도 고결한 기개 때문인지 담담히 받아들여 주변 사람들을 또 한번 놀라게 하는데, 어찌보면 고지식한 그의 성격이 그에게 죽음을 불러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창천항로에서 원소를 막는 전풍창천항로에서 원소를 막는 전풍


허유는 전형적인 과욕으로 인한 죽음의 사례가 됩니다. 허유는 재능은 있으나 남에게 베푸는 것이 적었던 사람으로 너무 탐욕스러워 결코 만족할줄 몰랐죠. 공융은 지모가 깊고 추진력이 뛰어난 선비라 했으나, 순욱은 탐욕스러워 벌을 줘야 한다고 했는데, 둘 다 그의 단점이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허유는 나이 어린 조조, 원소와 친교를 맺었었고, 원래부터 담력과 용기가 뛰어나서 그런가, 기주자사 왕분과 영제 폐위를 노렸으나 실패했습니다.


이런 것으로 보아 그의 추진력은 정말 뛰어났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엔 집안 식솔들이 그를 믿고 탐욕을 부리며 남의 것을 빼앗았는데도 방임하자, 결국 모함을 당했으니 모두 그가 뿌린것을 돌려 받았을 뿐입니다.


게임 삼국지 속 허유게임 삼국지 속 허유

(출처 : 바이두 이미지)


원소를 따른 모사들 중 허유는 거의 처음에 해당하는데, 성격이 거만하여 그의 정적들에게 너그러운 적도 없었고, 그들을 미워하기만 했습니다.

허유는 조조와 원소의 대치가 계속되던 관도대전 중 절묘한 계책 하나를 내놓는데, 그건 바로 병사를 양분해 허창 점령 후 천자를 얻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면 정치적으로도 유리해지고, 조조는 필시 병사를 나누어 허창으로 향할 수 밖에 없기에 그를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없는 원소는 허유의 이 묘책을 무시합니다.


이후 조조에게 편지를 보내 군량 수송길을 끊고 오소를 급습하라는 편지를 보내며 투항합니다. 원소는 본디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평소에도 허유가 조조와 내통하느라 그런 말을 했으리라 짐작은 했습니다. 게다가 허유의 가솔들이 탐욕을 부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그를 불신했었습니다.


허유는 원소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으며, 가솔들의 불법행위까지 더해 목숨을 보전할 수 없으리라 판단합니다. 이미 원소에게 신임을 잃은 그는 자신의 상황이 위급하기에 조조에게로 급히 도망쳤죠. 관도대전의 일대 전환점이었습니다.


기주성을 돌파하는 조조군기주성을 돌파하는 조조군

(출처 : 夺冀州袁尚争锋 决漳河许攸献计)


허유의 계책대로 오소에 쌓인 군량은 조조가 모두 불태웁니다. 허유는 재능은 있으나 소인으로 이기적인 인물로, 순욱은 일찍이 이같은 말로 그의 정곡을 찔렀습니다.


"허유는 원소에게 탐욕이 채워지지 않으니, 조만간 투항하여 계책을 낼 것입니다."


본디 소인이었던 허유는 자신의 공으로 원소를 물리치자 분수도 모르고 무모하게 날뜁니다. 조조가 후에 기주로 들어서자 온종일 자신의 공적을 과시했으며, 조조의 아명을 부르며 어린 시절 못된 행적을 떠벌렸습니다.

참을 수 없었던 조조는 마침내 허저의 손을 빌어 그를 주살합니다.